커플매니져 * 당신의 연애, 업그레이드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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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은 저에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의미예요. 여러분도 자기 자신이 싫을 때는 사랑이고 연애고 뭐고 다 귀찮아지지 않나요? 그러나 자신의 일이 즐겁고 언제 어디서나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은 사랑을 귀찮아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뒤로 미뤄놓지는 않아요.

혹시 지금은 못 하고 있더라도 항상 사랑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지요. 연애의 감을 잡기 위한 첫 번째 스텝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해야 해요. 밥 한 끼를 먹더라도(물론 싱크대 구석에 서서 먹는 비빔밥도 맛있지만) 예쁜 그릇에 담아서 먹는 등 자신의 삶을 즐기는 자세를 가지는 거죠.

‘나도 내가 싫은데 누가 나를 좋아할까’, ‘난 카드 돌려막기나 하고 명품이나 좋아하고 남자가 뭐 좋아하는지는 관심 없고 연봉만 관심 있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래서 속으로 ‘정말 나 후지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입장 바꿔서 ‘나 같은 속물을 누가 좋아할까’ 싶지 않을까요? 반대로 ‘나는 이 정도면 괜찮은데’, ‘나는 참 인간성도 좋고 탈레반 인질에 관심도 있고, 난 괜찮은 여자인 것 같아’라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연애의 감정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 거예요.




연애, 참 좋죠

책을 읽고 밥을 먹고 샤워를 하듯이 연애라는 것은 꼭 해야 하는 감정 같아요. 사랑에 빠졌을 때 그 기분이 있잖아요. 물론 그것이 2개월이 지난 뒤 푹 꺼진 공갈빵이 될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 연애 감정을 느낄 때는 너무나도 평화로운 마음이 솟구쳤어요. 연애도 안 되고 일도 안 되면 ‘전쟁이나 나라, 지구가 뒤집어지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인류 평화에,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사람이 참 오만해서 충분히 사랑을 할 수 있는 나이에는 그 사랑이 안 보이고 일이나 성공에 집착을 하지요. 저 역시 그때는 “남자는 관심 없고 일이 먼저야, 남자를 사귀는 것은 사치야”라고 말하는 것이 쿨하고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보니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공부도 일도 아니고 사랑이더라고요. 인생은 결코 거대한 것이 아니거든요.

‘뒷길에 파는 냄비가 너무 예뻐’, ‘우리 예쁜 운동화 사러 어디 가자’ 이것이 행복인 것을 왜 그때는 몰랐는지…. 20대에는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지만, 그건 상처도 아니에요. 그때는.




♥ 당신, 연애 끼 있어요?

생기발랄하고 건강하고 매력적인 여자가 연애도 잘 하는 법이지요. 얼굴만 예쁘면 연애할 기회는 많겠지만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으로 이어지지 않으니 의미가 없어요. 연애를 잘 하려면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하고 어느 정도 경제적인 독립을 해야 해요.

자신의 능력에 합당한 돈을 벌어야지 그 돈으로 자기 발전에 투자도 하니까요. 노동의 건강함과 진실됨을 알고,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휴가를 반납해서라도 돈을 벌어서 자기를 가꿔야 해요. 그리고 또 하나, 자신감을 가져야 해요. 경제적 독립에 자신감, 거기에 조금의 순수함이 있다면 완벽한 여자가 되는 것이죠.

내가 마음을 열어야 사람이 다가오지, ‘정말 남자에게 너무 당했어, 앞으로 나에게 오는 놈은 죽었어, 절대 진심을 보이나 봐라, 받은 만큼만 주자’라고 작정을 하면 자꾸만 세상과 어긋나게 돼요. 강해지되 세지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저 여자에게 잡히면 죽음이야’ 이런 건 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갖고 경제적인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계획을 짜봅시다. 무조건 앉아서 사랑 타령이나 하고 남자 하나 잘 잡아서 결혼해야지, 그런 것보다는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 일을 하다보면 남자는 따라오는 것이 아닐까요.




TO. 연애의 감각을 잃은 오래된 솔로들에게

하루가 참 바쁩니다. 아침에 후다닥 일어나서 출근하고, 회사 끝나고 저녁 좀 먹고 집에 들어가면 밤 10시, 미니시리즈 하나 보고 로션 바르고 잠자는 데 급급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지요.

‘나에게도 과연 사랑이라는 것이 찾아올까?’, ‘내 팔자가 뭐 그렇지’라고. 그래서 친구가 누군가를 소개시켜준다고 하면 ‘됐다, 나는 그 시간에 밀린 잠이나 자련다’라고 말하지요. 왜냐면 지금까지 많이 패배를 해봤거든요. 때 빼고 광 내고 나가보았자 불쾌지수만 높아졌으니, ‘주말에 걔를 만나서 뭐하냐, 좋은 애가 나에게까지 오겠냐’면서 한숨을 내쉬지요. 그런데 물론 사랑은 어떤 나이에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20대의 사랑은 그때만 즐길 수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감정이거든요. 20대에 할 수 있는 특권을 유효기간이 지난 티켓으로 유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지요. 예를 들어 ‘지치고 지쳐도 소개팅은 적극적으로 한다’ 든지 학교를 다니고 일을 하면서 누군가를 만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지요.

우리가 비행기나 고속버스 를 탈 때 늘 옆자리에 아저씨나 할머니가 앉더라도 타기 전에는 근사한 남자를 기대하잖아요, 그 마음의 긴장을 버린 사람과 안 버린 사람은 광장히 태도가 달라져요. 누군가를 의식하고 가식적으로 살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도 항상 나를 쳐다본다는 것! 언제 어디서나 긴장을 놓치면 안 돼요.



TO. 오래되고 식상한 권태 커플들에게

내가 지금 식상한 연애에 괴롭고 힘들다면 과감하게 상대를 바꿔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연애에 흥이 없다면 그 연애가 필요할까요? 가장 어리석은 말이 ‘3년 사귀었으니까 혹은 5년 사귀었으니까 그냥 결혼해야지’라고 생각해요. 물론 어떻게 사랑을 하면서 매일매일 오감이 깨어있겠어요, 그럼 피곤해서 쓰러지죠.

하지만 너무 편안하고 지루해서 남자친구 만나는 것이 내 일과에서 3~4번째 순위의 일이라면 과감히 상대를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만나보니 역시 걔가 최고야!’ 혹은

‘지금까지 그 아이는 아니었어. 내가 너무 세상에 대해 겁냈어’라고 생각이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OK니까요.

‘3년 사귀었는데 내가 이제 와서 누굴 만나’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에요. 어떤 여자들은 ‘우리 오빠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그러는데 전 그럴 때마다 ‘왜 네가 그 남자 버릇을 고쳐? 엄마도 못 고친 것을. 버릇이 괜찮은 아이를 찾아야지, 무슨!’이라고 말합니다.

적어도 그 정도의 자신감은 가지고 연애를 해야 하지요. 당당하게 대우받으면서 연애를 해야지, 왜 무시당하면서 연애를 하는지! 물론 ‘다 어떻게 최회정 씨처럼 살아요? 나는 그 남자 발 밑에 있어도 좋은데’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잡을 수 있는 것이 남자가 아니거든요. 숨도 못 쉬고 켁켁거려서 그 남자가 곁에 있으면 다행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떠나잖아요. 당당한 연애를 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치워버리라고요!



TO. 모두 귀찮은 연애 귀차니스트들에게

이런 분들은 분명 연애만 귀찮은 것은 아닐 거예요, 인생이 귀찮은 것이지. 귀찮은 것이 법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얘기하길 인생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거라고 합니다. 물론 저 역시도 모든 것이 귀찮을 때가 있지만 오래 가진 않도록 노력해요.

인생에서는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고 바보 같은 짓을 할 수 있고 똑똑한 사람도 남자에게 뒤통수를 맞을 수 있고 여자친구에게 남자친구를 뺏겨봤을 수도 있어요. 이 세상에서 나만 예외인 일은 없거든요. 이 말은 잘 나가는 여자도 사랑 혹은 일이나 섹스에 귀찮을 때가 있다는 것.

그럴 때 어떻게 잘 추스르느냐가 루저와 위너의 차이 아닐까요. 여러분, 내가 지금 연애가 잘 안 된다면 ‘내 취향은 원래 까다로워! 나는 특별해’가 아니라 나의 네트워크 혹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내 라이프를 다시 한 번 돌아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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