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내 짝사랑을 이루는 반짝 아이디어! "소문났네!!"
♥♥ [신세대파일] 이럴땐 이렇게-사내 짝사랑 소문났네 ♥♥
◇◆ 상황
- 어느날 사내에 파다하게 퍼진 소문. 은근히 맘에 두고 있던
상대방이 자신과 사귄다는 것. 한편으론 기쁘지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 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잘만하면 사랑을 얻
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한국 PC통신 하이텔에 근무하는 사원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할까.
▲ 전성훈(26·서비스기획팀)
= 기왕 소문난 것, 사내 전자메일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리겠
다.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러나
전 빌 클린턴이 아닙니다. 그녀에게 거짓증언을 하라고 사
주하지도 않을 것이며 애써 그 사실을 숨기지도 않겠습니다.
평소 그녀와 저에게 관심을 보였던 처녀 총각 여러분. 이자
리를 빌려 죄송한 말씀을 전합니다』
▲ 박종욱(26·전략 사업1팀)
= 사무실로 장미 99송이를 배달시킨다. 물론 익명으로. 짐
짓 모른 척하고 있다가 퇴근할 무렵 식사를 하자고 한다.
그녀 앞에 장미 한송이를 건넨다. 『당신 인생의 단 1%만
이라도 함께 하고 싶소. 행복지수 100% 자신있습니다』
▲ 김광태(27·특수영업팀)
= 이렇게 좋은 일이 또 있을까. 내심 쾌재를 부르지만 겉으
로는 안 그런 척 한다. 역공세 작전. 『나를 뭐로 보고 그
런 사람을 만난다고 하느냐』고 말해 그녀의 자존심을 팍
상하게 만든다.
그녀에게 뜬소문을 잠재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한
다. 약이 올라 있을 때쯤 데이트 신청을 한다면 쾌히 승낙
해주지 않을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그녀도 나를 사랑
하고 말 걸.
♥♥ [신세대파일] 이럴땐 이렇게-사내 짝사랑 소문났네 ♥♥
▲ 신형섭(27·마케팅 총괄팀)
= 평생 무료이용권을 제작해 게시판이나 회식 자리에서 공개
적으로 전달한다. 『본 무료 이용권을 소지하신 분은 평생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출·퇴근 뽀뽀, 식사 후 설거지, 1주일에 1번 외식, 1개월
에 1번 야외 나들이, 주말 방청소와 빨래 해드림,소원 3가
지 무조건 들어줌. 상기 내용은 본권 소지자의 요구에 따
라 일방적으로 첨삭이 가능합니다』
▲ 최향숙(25·홍보팀)=
= 아무 일도 아닌 척 그 남자에게 『푸하하하…』 웃으며 『좀
더 화끈하게 소문 내 달랬잖아요』하고 큰소리로 말한다. 소
문이 가라앉는가 싶으면 그를 만날 때마다 『소문을 내라는
데 왜 안내요?』하고 항의한다. 그래도 못 알아듣고 내 맘
을 몰라준다면 그 때는 「노 땡큐」.
▲ 조정호(28·기획 조정실)
=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상대에게도 책임이 있을 것이다.
조만간 그녀와 결혼을 할 것이고 현재 동거중이라며 소문을
확산시킨다. 진퇴양난에 빠진 그녀. 제 아무리 우겨도 남들
이 모두 믿고나면 결국 단념하고 내 품으로 쏙 들어오겠지.
▲ 임윤정(27·IP개발팀)
= 가능한한 모든 정보를 수집한다. 소문을 그가 알고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내게 호의적이라면 적극적으로
밀고 나간다.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한다음 자연스럽게 만남의 기회를 만
든다. 당사자가 급한 일때문에 못나왔다며 『제가 오늘 책
임지면 안될까요』하고 애교를 떤다